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이경숙 인수위원장 등 인수위원들과 함께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들머리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현판을 한 뒤 박수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당선자, 이경숙 위원장에 밝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게 “(인수위 활동의) 큰 줄거리는 민생경제와 교육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의 당선자 집무실에서 이경숙 위원장을 만나 이렇게 말하면서 “내일부터 (나는) 기업인들을 만나서 투자 좀 많이 하라고 할 것이다. (이 위원장은) 중요한 일을 가급적 한 달 안에 마무리짓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미 정권 바뀌는 것이 확정됐으니, (기업인들을 만나) 무엇이 투자 걸림돌인지를 듣고 걸림돌을 없애 투자를 활성화하겠다. (그래야) 경제가 선순환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기업투자 촉진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오는 28일 대기업 대표들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중소기업 대표들까지 연쇄적으로 만나 투자를 권유할 계획이다.
이 당선자는 이 위원장에게 “지체할 게 없다. 인수위원들 명단을 보시고, 전문위원까지 (인선이) 되면, 바로 업무에 들어가 달라”고 인수위 활동을 신속하게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이경숙 위원장은 “보고자료나 인수위원 개인의견이 미리 (언론에) 발표돼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시키겠다”고 ‘보안 강화’ 뜻을 밝혔다.
한편, 이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 기획조정위 간사에 맹형규 의원을 임명하는 등 일곱 분과위 간사 인선을 발표했다. 인수위원장 직속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엔 사공일 전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감독센터 회장이 임명됐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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