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자, 인수위 첫 전체회의 열어
“말보다 행동으로” 강조
“말보다 행동으로” 강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가 출범한 26일 이경숙 위원장과 인수위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전체회의를 열어 “백지 위에서 그림을 그리는 심정으로 해야 한다. 창조적 인수위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당선자는 “역대 인수위를 보면 정권을 쟁취하거나 (가지고 있는) 권한을 통해 점령군 같은 인상을 많이 줬다. 그러나 이번 인수위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말은 무성했지만 실제 이뤄진 것은 별로 없었다. 이번 인수위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언론에 개인 의견을 지나치게 앞세워 국민에게 실망감을 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수위 업무에 우선 순위를 정해 중요도에 따라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이 당선자는 “무한정 일하는 게 아니라 한 달 안에 중요한 일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선순위를 잘 결정해서 일한다면 국민들의 기대에 충분히 맞출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대에 맞는 변화는 우리가 뭐든지 만들 수 있다. 새롭게 바꿀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로 임해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생각이 다르고 주장이 다를 수 있으나 밤새 토론하더라도 결론을 얻으면 같은 생각을 가졌다고 해야 한다”며 “자기와 주장이 다르다고 결론내리지 않으면 짧은 기간에 효과적으로 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수위원회는 ‘국민성공정책제안센터’(국민성공센터)를 인수위내 기구로 두고 정책 전반에 걸친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센터 책임자에는 오랫동안 비정부기구 활동을 해 온 이상목 ‘2007 국민승리연합’ 기획위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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