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검찰이 형을 가볍게 해주겠다며 회유했다’는 김경준씨의 자필메모가 유출된 경위 및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씨의 의사가 외부에 왜곡되게 전달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씨 변호인단의 김정술 변호사를 27일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변호사가 김씨와의 접견을 마친 뒤 “검찰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는 등의 접견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경위와 정확한 접견 내용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씨 변호인단의 홍선식 변호사는 이날 김씨가 지난 11일 서울구치소에서 썼다는 또다른 자필메모를 공개하며 변호인단이 김씨의 의견을 왜곡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메모에서 “검찰이 제가 다 위조했다고 하면 3년 집행유예를 받게 맞춰주겠다고 했다. 원본을 보고 검사가 폐기하자고 제안했으며 누나에게 기자회견을 스톱시키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구치소에서 1년 가까이 김경준씨와 함께 수감생활을 한 신아무개씨를 이날 다시 불러 김씨의 입국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10월 말 국내로 송환돼 대전구치소에 수감돼 있었으나 검찰이 법무부에 신씨의 이감을 요청함에 따라 지난 25일 성동구치소로 이감됐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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