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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 당선자 “투자관련 직접 전화해도 좋다”

등록 2007-12-28 19:57수정 2007-12-29 03:38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경제인간담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함께 이 당선자를 맞이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경제인간담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함께 이 당선자를 맞이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시간여 회동 표정
이 당선자 “부동산 가격 오르면 개발이익 환수 검토”
이 당선자 “별 일 없으십니까” 이건회회장 “물의 빚어 죄송”
김승연회장엔 “요즘 열심히 하시더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재벌 총수들의 회동은 두 시간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과거 대통령 당선자와 재벌 총수들의 만남과는 달리, 신경전을 벌이거나 억지로 앉아 있는 듯한 모습을 찾기는 힘들었다.

이날 상석에는 이 당선자와 함께 사돈 조석래 전경련 회장이 나란히 앉아 차례로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이 당선자는 “대선이 끝나고 가장 먼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새 정부는 기업인들이 마음놓고 기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을 전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업이 적극 협력해 달라’고 부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우리 경제계는 경제 대통령의 탄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이 당선자께서 당선이 되신 것 자체가 투자 분위기를 좋게 하고 있다” “4대 그룹을 포함한 모든 회장들이 몇년 만에 모였는데, 재계가 단합해 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고 더욱 잘해 보자”며 ‘의기투합’을 제안했다. 또 △수도권 규제 완화 △비정규직법 개정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불법 파업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 △적극적인 외국 자원 개발 등을 건의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4월 두바이 국왕을 만났는데, 대화 중에 국왕이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는 기업인의 전화를 직접 받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는) 그런 문제는 내게 직접 전화해도 좋다”는 깜짝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또 “이제 ‘정경유착’이라는 단어는 없어졌다”며 “이제 (정치권과 기업이) 협력하는 시대를 맞았다”고 말했다. “12월19일 이후 기업인이 권력에 대해 부담이 없는 세상이 됐다”고 자평하면서 “서로 부담없이 선거를 치렀기에 당당하게 나라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대선 이후 집값 상승 기대심리로 최근 강남 등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는 데 대해 “제가 취임한다고 부동산 값이 오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개발이익 환수계획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동 시작에 앞서 전경련 회관에 도착한 이 당선자는 20층 행사장에서 기다리던 대기업 회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특검 수사를 앞두고 있는 이건희 회장에게는 “별일 없으십니까”라고 인사했다. ‘보복 폭행’ 사건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수행 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게는 “요즘 열심히 하시더라”고 인사말을 건넸고, 정몽구 회장에게는 “여수엑스포 유치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다”고 격려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선, 돌아가면서 인삿말을 할 때 삼성 비자금 문제를 지칭하는 듯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태규 홍대선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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