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 비서실
실무진 인선 마무리 최측근들로 진용 갖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비서실 실무진 인선이 28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들 중 상당수가 내년 2월 이 당선자와 함께 청와대 비서진으로 입성할 사람들인 만큼,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시절 및 퇴임 직후부터 함께해 온 최측근들로 진용이 갖춰졌다.
비서실은 임태희 비서실장, 정두언 보좌역, 주호영 대변인을 삼두마차로 해 △총괄 △공보 △정무·기획1 △정무·기획2 △외교·의전 △정책기획 등 6개 팀으로 짜였다. 비서실은 이 당선자의 국정운영 방향과 내년 총선 전략까지 밑그림을 그리는 최대 ‘파워 그룹’이다.
총괄팀장을 맡은 박영준 전 서울시 정무국장은 11년간 이 당선자의 친형 이상득 국회 부의장을 보좌하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이 당선자를 도왔다. ‘서울시청팀’의 맏형으로, 비서실 및 대통령직인수위 실무자들의 인선을 짠 실세다. 이 당선자의 일정과 수행을 도맡아온 그림자 측근인 김희중 비서관과 임재현 비서는 청와대 비서실까지 함께 갈 0순위로 꼽힌다.
<주간조선> 편집장 출신인 신재민 정무·기획1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이 당선자에게 각종 동향과 정무적 조언을 거들어온 핵심이다. 이 당선자의 메시지와 정무 기능을 계속할 예정이다.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일한 허용범 전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이 정무·기획1팀에 합류했다.
‘기획통’으로 꼽히는 권택기 정무·기획2팀장은 지난해 6월부터 맡아온 이 당선자의 전략과 일정 기획을 계속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의 개인사무실인 ‘안국포럼’ 때부터 이 당선자의 공보 업무를 맡아온 조해진·송태영 전 공보특보는 당선자 부대변인을 맡았다.
<한국방송> 이사 출신의 김인규 공보팀장은 선대위 방송전략실장으로서 텔레비전 토론과 연설 등을 책임졌다. 공보팀에는 박흥신 전 <경향신문> 부국장이 신문 담당, 곽경수 전 선대위 기획총괄팀장이 방송 담당으로 합류했다. 정책기획팀은 선대위 대운하추진본부 부본부장을 지낸 추부길 안양대 교수가 팀장으로, 김영우 전 선대위 정책상황실 부실장이 팀원으로 결합했다. 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와 박대원 전 알제리 대사가 각각 보좌역이라는 직책으로 외교·의전팀을 이끌게 됐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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