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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창’ 당이 뜨니 충청권 ‘싱숭생숭’

등록 2008-01-10 21:09수정 2008-01-10 23:19

이회창 전 총리 등 자유신당(가칭) 창당발기인들이 10일 오전 서울 언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든 채 인사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A href="mailto:khan@hani.co.kr">khan@hani.co.kr</A>
이회창 전 총리 등 자유신당(가칭) 창당발기인들이 10일 오전 서울 언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든 채 인사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자유신당’ 발기인대회
통합신당 의원들 ‘들썩’
한나라쪽도 물밑 동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끄는 ‘자유신당(가칭)’이 10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어 창당 작업을 본격화했다. 충청권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이회창당’의 창당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4·9총선에서 한나라당과 자유신당 사이의 치열한 ‘충청권 쟁탈전’이 예상된다.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신당 발기인대회엔 이 전 총재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 김혁규 전 경남지사, 강삼재 전 의원 등 발기인 196명(전체 인원 210명)과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총재는 인사말에서 “절대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 향후 5년간 한나라당이 자만에 빠진다면 국민은 또 새로운 진보적 운동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선 보수도 경쟁상대가 생겨 스스로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이명박 당선인에 대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유신당은 앞서 창당기획단장을 맡았던 강삼재 전 의원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강 위원장은 “반드시 제1야당으로 만들겠다. 창당 전까지는 많은 인재들이 합류할 것이며 깜짝 놀랄 정도의 의석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유신당 창당이 가시화되자, 이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충북지역 의원들은 집단탈당해 자유신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오제세 의원(청주 흥덕갑)은 이날 “충북의 민심은 이미 자유신당으로 넘어갔다. 충북 지역의 의원 다수가 민심의 흐름을 주시하며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의원 외에 홍재형(청주 상당)·이시종(충주)·서재관(제천·단양)·변재일(청원)·김종률(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이 자유신당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이 자유신당행을 검토하는 배경엔 이회창 전 총재가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자유신당 주요 발기인 명단
자유신당 주요 발기인 명단

한나라당도 물밑에선 동요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충청도 출신의 한 인사는 “지난 15대 총선(1996년) 때 신한국당에서 공천 떨어진 사람들을 자민련이 모두 모아서 당선시켰다. 자유신당이 창당되면 한나라당 공천을 받는 게 과연 좋은 것인지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통상 충청권은 대선에선 될 사람을 밀어주고, 총선에선 지역연고가 강한 정당의 후보를 뽑는 ‘실리투표’ 성향을 보였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에선 지역기반만 잘 닦아놓았다면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유신당으로 갈아타면 당선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충청권의 ‘창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등 충청 인사를 총리 물망에 올리는 등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정치컨설턴트 박성민(민기획 대표)씨는 “이번 총선에서 자유신당이 원내 교섭단체가 되려면 충남·대전에 집중적으로 공을 들일 것이고, 한나라당으로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하기 위해 약세 지역인 충청도에서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격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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