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특검’ 본격 활동
이명박 당선인의 비비케이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특혜 분양 의혹 관련 감사 자료를 감사원에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자치행정감사본부 소속 감사관 30여명을 투입해 상암동 디엠시 특혜분양 의혹과 뉴타운 건설사업 등 서울시 행정 전반에 걸친 정기 감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상암동 디엠시 특혜 분양 의혹은 서울시가 이 당선인이 시장이던 2002년 12월 외국기업에만 분양할 수 있는 상암동 땅을 통장 잔고가 100원도 안 되는 ㈜한독산학협력단지에 특혜 분양하고, 외자 및 외국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이 업체의 계획이 사기임을 알면서도 은행의 대출을 받도록 도왔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또 지난달 김경준씨의 변호인이 ‘수사 과정에 검찰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며 낸 진정서 등 관련 서류를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16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학근 특검보는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을 특검에서 수사할지를 묻는 질문에 “특검보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인데 아직 회의도 열지 못했다”며 “자료도 서울중앙지검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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