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 1순위로 꼽히는 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가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기후변화포럼 정기총회 및 발리총회 설명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한승수 유엔기후변화 특사를 만나 새 정부 첫 총리를 맡아달라는 뜻을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의 한 핵심측근은 “이 당선인이 한 특사를 만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나, 두 사람의 대화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총리 인선 발표시기와 관련해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내주 초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특사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기후포럼’ 행사에 강사로 참석해 방명록에 ‘국민을 위한 정치에 온 힘을 다한다’는 뜻의 ‘위민진정(爲民盡政)’이란 글을 썼다. 한 특사가 방명록에 이런 글을 남긴 것은 총리직 수행에 대한 그 나름의 의지를 에둘러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총리 제의를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구무언이다. 오늘은 기후변화 때문에 온 것이니만큼 다른 문제는 얘기할 수 없다”며 적극적인 부인을 하지 않았다. 개인정보 열람 동의나 총리 제안 수락 여부를 놓고도 “답변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편, 대통령실장엔 이 당선인의 오랜 측근인 유우익 서울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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