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
17대 총선·대선-18대 총선
지난해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국민검증위원장을 맡았던 안강민 변호사가 이번엔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총선 공천에서 ‘검증의 칼’을 잡게 됐다. 안 변호사는 지난 17대 총선 때도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지낸 바 있어, 이번에 두 번째로 한나라당 공천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됐다.
안 변호사는 24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천심사위 운영 방향과 관련해 “(구체적인 공천 심사 기준 등) 당의 방침이 백지 상태니, 내일(25일) 오후 공천심사위원들과 의논해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공천심사위 운영 기준과 방향 등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변호사는 지난해 치열한 검증공방 국면에서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비교적 공정하게 검증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이번 공천심사위 구성 과정에서도 안 변호사를 두고는 양쪽 진영 모두 특별한 불만을 보이지 않았다.
안 변호사는 사법고시 8회 출신으로, 대검 감찰부장과 공안부장, 서울지검장 등을 거쳐 1999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특히 1995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16대·17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으로부터 공천 제안을 받기도 했으나 고사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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