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청와대 비서관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인터뷰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말’과 관련해, “대통령은 행정을 집행하고 정치를 할 수 있는 강제력, 물리력을 다 놓았다”며 “결국 국민들과 언론들에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말이 많은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인터뷰는 지난 17일 청와대 서별관에서 진행했다.
“언론 바로서야 한다는 절박감
노대통령, 신앙같은 믿음있어” -노무현 대통령이나 참여정부가 보수·수구 언론과 전쟁을 하면서 정작 중요한 국민과 소통이란 측면에선 역효과가 난 것 아닌가? =(보수·수구언론 문제는) 스킨십, 홍보기술, 인간적 네트워크 등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걸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잘못된 사안에 대해선 정부가 한쪽 축으로 언론에 대해 견제하고 비판하는 새로운 문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힘든 실험이었고 5년 내내 괴롭힌 과제였는데, 결과적으로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시도되고, 어느 정도 싹을 내린 맹아들이 있다고 본다. -보수·수구 언론이 어떻게 보도할 것인지 예견이 됐을텐데, 대통령의 발언은 때리려고 기다리는 사람한테 뺨을 갖다댄 꼴이었다. =대통령은 행정을 집행하고 정치를 할 수 있는 (경찰이나 검찰같은) 강제력, 물리력을 스스로 다 놓았다. 결국 국민들과 언론들에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말이 많은 게 당연하다. 물론 저런 표현은 부절적했다고 대통령도 인정하고 저희도 안타까운 게 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은 적었다고 생각한다.
-맞대응을 한 것이 오히려 보수·수구 언론을 키워준 게 아닌가? =정권 출범 즉시 가파른 대치상태가 시작됐다. 청와대가 과거처럼 도움을 받을만한 권력기관이나 수단들을 모두 포기한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유일한 방법이었다. 노 대통령에게 있어서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는 절박감은 그 무엇보다 절실하고, 우리나라가 바로 가기 위한 선결조건이라는 신앙같은 믿음이 있었다. -그렇다면 국민과 직접 소통을 위해 현장 방문이라도 늘렸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한테 참모들이 아무리 진언해도 수용하기 어려운, 일종의 ‘역린’이 되는 게 있다. 대통령은 특정한 이미지를 위한 작위적인 연출 상황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다. 민생현장 방문만 해도 그렇다. 대통령은 ‘책임있는 지도자라면 그 시간에 정책과 예산을 따져보고 하는 게 대통령이지, 연예인이 아니다’고 말한다. -아쉬운 대목이 있다면. =제 개인적으로 보면 여러 글로 기자들과 척을 졌지만, 기자들 전반의 직업적 자긍심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지엽적 문제라고 생각한다. 숙명같은 것이다. 이용인 기자 rikim@hani.co.kr
노대통령, 신앙같은 믿음있어” -노무현 대통령이나 참여정부가 보수·수구 언론과 전쟁을 하면서 정작 중요한 국민과 소통이란 측면에선 역효과가 난 것 아닌가? =(보수·수구언론 문제는) 스킨십, 홍보기술, 인간적 네트워크 등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걸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잘못된 사안에 대해선 정부가 한쪽 축으로 언론에 대해 견제하고 비판하는 새로운 문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힘든 실험이었고 5년 내내 괴롭힌 과제였는데, 결과적으로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못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롭게 시도되고, 어느 정도 싹을 내린 맹아들이 있다고 본다. -보수·수구 언론이 어떻게 보도할 것인지 예견이 됐을텐데, 대통령의 발언은 때리려고 기다리는 사람한테 뺨을 갖다댄 꼴이었다. =대통령은 행정을 집행하고 정치를 할 수 있는 (경찰이나 검찰같은) 강제력, 물리력을 스스로 다 놓았다. 결국 국민들과 언론들에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말이 많은 게 당연하다. 물론 저런 표현은 부절적했다고 대통령도 인정하고 저희도 안타까운 게 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은 적었다고 생각한다.
-맞대응을 한 것이 오히려 보수·수구 언론을 키워준 게 아닌가? =정권 출범 즉시 가파른 대치상태가 시작됐다. 청와대가 과거처럼 도움을 받을만한 권력기관이나 수단들을 모두 포기한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유일한 방법이었다. 노 대통령에게 있어서 언론이 바로 서야 한다는 절박감은 그 무엇보다 절실하고, 우리나라가 바로 가기 위한 선결조건이라는 신앙같은 믿음이 있었다. -그렇다면 국민과 직접 소통을 위해 현장 방문이라도 늘렸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한테 참모들이 아무리 진언해도 수용하기 어려운, 일종의 ‘역린’이 되는 게 있다. 대통령은 특정한 이미지를 위한 작위적인 연출 상황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다. 민생현장 방문만 해도 그렇다. 대통령은 ‘책임있는 지도자라면 그 시간에 정책과 예산을 따져보고 하는 게 대통령이지, 연예인이 아니다’고 말한다. -아쉬운 대목이 있다면. =제 개인적으로 보면 여러 글로 기자들과 척을 졌지만, 기자들 전반의 직업적 자긍심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은 지엽적 문제라고 생각한다. 숙명같은 것이다. 이용인 기자 ri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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