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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용갑 “통일부 존속이 맞다”

등록 2008-01-29 20:22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
남북문제 ‘외교 마인드’ 접근땐 혼란 불러
‘강경 보수’로 통하는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이 29일 통일부 폐지 논란과 관련해 “통일부를 존치하는 게 맞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 “민족의 통일문제는 실용과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정신과 통일을 위한 국민적 여망과 합의가 필요한 중대한 사항”이라며 “시대정신에 맞게 통일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원칙을 세워, 북핵을 폐기하고 북한이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통일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존속시키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통일부를 외교부와 통합할 경우, 외교부 장관이 북한과 우리의 ‘특수한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외교적 마인드만 가지고 남북문제를 다뤄 혼란을 가져올 게 확실하다. 남북교류 협력을 산자부가 맡는다고 해도 주무부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통일부를 없애면 안된다고 하는 주장과는 정반대의 입장에서 통일부 존치를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 헌법상 북한은 정부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외교적 관계라는 것이 성립하기 힘들다”며 “통일부를 폐지할 것이 아니라, 좌파정부의 잘못된 통일부 운영을 정상화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당선인의 ‘실용주의’에도 일침을 가했다. “이 당선인은 실용주의를 금과옥조로 내세우는데, 외교적 실용주의는 상대방 국가에서 이익만 얻어내겠다는 태도로 비칠 수 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실용주의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처럼 노무현 정부의 통일부 운영을 비판한 사람도 통일부 폐지는 잘못된 것이라고 보지 않느냐”며 “이 당선인은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자신이 주장하는 것은 모두 옳다고 하지 말고, 국민 여론과 정치권의 반대 의견을 듣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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