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심상정 “당 혁신 뜻 헤아려 거취 고민”

등록 2008-02-04 21:16

3
3
“보안법이 진보운동 왜곡”…노회찬 5일 진로표명 기자회견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의원이 4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직에서 물러나, 심 의원의 향후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의 혁신을 기대했던 당원 동지들과 국민의 뜻을 헤아려 생각하는 시간을 갖겠다. 일단 설 연휴 동안 충분히 고민을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고민’에 지역구 출마·탈당 여부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음으로써 탈당도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심 의원의 비대위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공언했던 노회찬 의원은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심 의원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대표로서 신당 창당파를 강하게 비판했던 심 의원이 곧장 당 밖으로 뛰쳐나가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조승수 전 진보정치연구소장 쪽에 합류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비례대표인 심 의원은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되도록 탈당 시기를 늦추다가 적절한 시점이 되면 당분간 ‘제3지대’의 영역에서 활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비대위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홀가분한 편인 노 의원이 탈당 국면을 주도하면서 함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탈당 뒤엔 3월께 신당 창당을 계획하고 있는 조 전 소장과의 결합 문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등파(PD)의 대표적 그룹인 ‘전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심·노 의원 쪽과 조 전 소장 쪽을 한데 묶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심 의원의 일문일답이다.

-임시 당대회에서 혁신안이 부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나?

=당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길을 선택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당대회가 파행으로 간 핵심적 이유는 뭐라고 보나?

=어제 상황은 국가보안법이 왜 폐지돼야 하는가를 역설적으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국가보안법이란 말만 나오면 당원의 신상정보와 내부 기밀을 외부 세력에게 넘기고 지시를 받아 활동해도 국가보안법 위반자이기 때문에 잘못을 물을 수 없다는 역설을 목도해야 했다. 국가보안법은 사상의 자유를 억압할 뿐 아니라 진보운동을 심각하게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다.


-당내의 친북·종북주의가 대선 패배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나?

=대선 패배가 종북주의 때문이라는 과도한 단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코리아연방공화국을 중심으로 한 슬로건이 당내에서 소모적인 논란을 빚었고 그것이 언론에 부각되면서 민생정당으로서의 가치와 의지가 국민에게 전달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생각한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