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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비례대표도 ‘총성없는 번호 전쟁’

등록 2008-02-10 14:08

한나라당, 30번도 안정권…이경숙·최시중 등 상위 물망
통합신당, 강금실·김상희 앞선에…정운찬 영입 공들여
민노당, 3~5석 기대…자유선진, 이회창 ‘선택’ 관심
각 정당의 총선 공천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지역구 후보들과 달리 이른바 ‘공중전’을 벌일 비례대표 후보들의 공천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선출되는 비례대표 후보들의 ‘번호 전쟁’은 지역구 후보 못지않게 치열하다.

현재 정당 지지도가 50%에 이르는 한나라당은 이대로라면 비례대표 30석도 무난하다는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문제는 아직 공천심사위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지역구 후보가 결정된 뒤 3월 중순께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계·교육계·재계·노동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나, 이명박 당선인의 선거를 도왔던 인사들은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따내기 위한 물밑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첫 여성 인수위원장이라는 위상과 이 당선인의 신임이 얹혀져,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꼽힌다. 이 당선인 진영의 원로그룹 핵심인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과 이 당선인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 이 당선인의 ‘가신’ 중 한 명인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비례대표 상위 순번으로 입에 오르내린다.

장애인 몫으로는 선대위 부대변인을 지낸 이정선 한국장애인 서울재활협회 이사, 노동계에선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 당직자 출신으론 서울시동부여성발전센터 소장을 지낸 김금래 당선인 비서실 여성팀장 등이 거론된다. 한나라당의 취약지역으로 전략공천 지역인 호남 인사로는 광주에서 2차례 낙선 이력이 있고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이정현씨 등이 꼽힌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내부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14번까지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지난 대선 때 정동영 후보의 득표율(26.8%)을 반영한 셈법이다. 그러나 불과 10%에 불과한 현재의 당 지지율을 반영할 경우, 8~9석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까지는 당 안팎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강금실·김상희 최고위원, 박선숙 전 환경부 차관, 박금옥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 최고위원의 경우 총선 때 안정적으로 지원 유세를 이끌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서, 김 최고위원은 통합신당 창당 때 합류한 시민사회 배려 차원으로 거론된다.

손학규 대표는 특히 정운찬 전 총장처럼 법조나 학계 등 전문가 집단에서 참신하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갖춘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영입이 성사되면 비례대표 상위 순번은 이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당직자 몫’으로는 유은혜 부대변인, 서영교 전 춘추관장, 김찬호 원내행정실장, 정창교 원내기획실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노동당은 3~5석 이상은 바라지 못하는 분위기다. 분당 일보 직전인데다, 명망 있는 당 바깥 인사로 비례대표 후보를 전략공천하려던 혁신안이 처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유선진당의 이회창 총재는 비례대표로 나설지 충청권에 출마할지 결심이 서지 않았다고 한다.

이유주현 이지은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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