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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노대통령-이당선인 회동, “FTA 비준동의안 금주안 처리” 공감

등록 2008-02-18 21:44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관저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관저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비공개로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이번 주내에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 당선인이 ‘노 대통령 임기 안에 처리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피력했고, 노 대통령도 적극 공감했다”고 전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참여정부 임기내 비준에 공감하고,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며 “비준 당사자인 국회에 던지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45분 동안 이뤄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새 정부 출범(25일) 이전에 협정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원내 1당인 통합민주당의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비준 동의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서둘러 처리하는 게 국익에 보탬이 되는지 분명하게 따져봐야 한다. 미국 정부가 비준동의안을 의회에 제출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우리가 먼저 비준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게 통합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또 미국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쇠고기 수입 개방 확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의회에서 비준안이 통과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을 제거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 문제를 현정부에서 마무리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에도 미묘한 차이가 드러났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통합민주당이 존치를 요구하는 해양수산부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이 ‘물류 측면에서 보면 통합이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듣기에 따라선 노 대통령이 이 당선인의 해양부 폐지 방침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편안한 대화 중에 물류 측면에서 해양수산부 통합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한 것이지 노 대통령이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찬성한다는 게 결코 아니다”라면서 “당선인 쪽에서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굳이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승근 황준범 기자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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