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15, 16, 17대 대통령 선거에 내리 출마했던 이 총재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재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미국에 체류하며 스탠퍼드대학 연구소에 적을 두고 있었다. 그는 10년 전인 1998년 2월25일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에도 불참했다. 대신 김 대통령에게 취임을 축하하는 난과 축전을 보냈다. 그는 그때도 버클리대에서 ‘특별명예상’을 받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이었다.
이 총재는 25일 1차 당무회의를 주재하고 공천심사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하는 등 일상적인 당무를 소화했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에 대해선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이혜연 대변인이 전했다.
이 총재는 오는 28일 공천신청을 마감한 뒤 총선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고향인 충남 예산·홍성에 출마하면 당선 안정권이어서 전국 지원 유세를 다닐 수 있지만 소극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학교(청주중)를 나온 충북 청주에 출마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라고 이혜연 대변인이 전했다. 이 총재가 수도권 또는 영남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당선을 자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로 보인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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