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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단독] 김성이, 여러교수 강의록 묶어 단독저자로 출판

등록 2008-03-08 10:32

또 표절논란…“다른 분들 동의” 해명

논문 중복게재, 책 표절, 5공 정화사업 표창, 미국적 딸의 건강보험 무임승차 등으로 장관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또다른 책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7일 <한겨레>가 확인한 결과, 김 후보자가 쓴 <약물중독 총론>(양서원, 2002년)은 김 후보를 포함해 3명의 교수와 여러 명의 강사가 수업 시간에 강의한 강의록 등을 묶은 것인데도 김 후보를 단독 저자로 해 책을 출판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강의를 했고 강의록을 김 후보에게 제공했던 한 교수는 “1990년대 중·후반에 강의를 했고 당시 약물중독과 관련한 교과서가 없어 책을 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김 후보자 이름으로 내는 데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교수는 “처음에는 김 후보자 단독 이름으로 책을 낸다고 해 의아했지만, 설명을 듣고 곧 동의했다”며 “원칙적으로는 공저로 하는 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한 학술지의 편집인협의회 위원은 “강의록을 묶어 책을 펴내는 게 과거 학계의 관행이기는 하지만 여러 명의 강의록을 묶었다면 공저로 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다른 교수들이 동의했다고는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표절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김 후보는 “다른 교수들의 강의록뿐만 아니라 1988년부터 연구해 온 모든 자료를 종합해 만든 책”이라며 “약물 남용에 대한 종합서적이 필요해 다른 분들도 동의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때가 되면 다른 모든 의혹들도 모두 소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달 27일 국회 인사청문회 뒤 통합민주당이 ‘부적격’이라는 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계속 요구하고 있으며, 건강연대, 민주노총, 참여연대,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50여개 단체들도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자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교체를 주장한 바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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