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현 1차장
국정원 차장 인사 강행
국외·북한 담당 1,3차장은 내부 승진 균형 맞춰
국외·북한 담당 1,3차장은 내부 승진 균형 맞춰
해외정보 업무 주로 담당
전옥현 1차장 국가정보원 공채 출신으로, 최근까지 해외정보 담당 국장을 지내온 국정원의 해외정보통으로 통한다. 주 유엔대표부 공사를 역임하는 등 원내에서 영어 실력이 손꼽힌다. 조직관리 능력과 친화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엔 김승규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충남(52) △대전고·서울대 외교학과 △주 유엔대표부 공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대기업 회장 사건들 변호
김회선 2차장
사법연수원(10기)을 수석 졸업하고 검사로 임용된 뒤 서울지검 1·3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으로 있다가 인사를 앞두고 갑자기 사직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옮겼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비자금 사건 등을 변호했다. △서울(53) △경기고·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20회 △법무부 검찰2과장 △서울서부지검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북 정보분야 잔뼈 굵어
한기범 3차장
북한 관련 정보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국정원 내 대표적 북한정보 분석가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에서 대북 정보 분석업무를 맡았다. 제15~18차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단에 참여하는 등 남북 당국간 협상 경험도 있다. △경기 안성(53) △안법고·서울대 역사교육과 △행정고시 29회 △국가정보원 8국 단장 △국정원 북한정보실장
세종문화회관 사장 지내
김주성 기조실장
1973년 코오롱그룹에 입사해 부회장까지 지낸 ‘코오롱맨’이다. 2005년 12월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영입됐다.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이나, 세종문화회관을 맡으면서 공공성보다 경영 수지에 더 집착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경북 봉화(61) △봉화고·연세대 철학과 △코오롱그룹 기획조정실장 △코오롱그룹 부회장 △전경련 감사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의 임명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10일 국정원 1~3차장과 기획조정실장 인사를 강행했다. “업무 공백이 계속되는 게 곤란하고, 국정원 내부에서도 요청이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이번 후속 인사를 통해, 김성호 원장 임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를 노린 듯하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대통령을 눈과 귀로 보좌하는 기관으로 업무가 정상화될 필요성이 시급하다. 남북관계 정보, 경제살리기에 중요한 해외경제정보 등 현안 처리가 원활히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정원 후속인사를 서두른 이유를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4명의 차장급 인사에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를 각각 2명씩 임명했다. 특히 외부 인사로 국정원 기조실장을 맡은 김주성 내정자가 가장 눈에 띈다. 세종문화회관 사장인 김 내정자는 코오롱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 출신으로, 노동쟁의나 구조조정 업무에 일가견이 있다. 국정원 역시 다른 정부부처처럼 강력한 구조조정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그의 발탁엔 이 대통령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조언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김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던 2005년 12월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발탁될 당시에도 코오롱 출신인 이 국회부의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또 한 명의 외부 인사로, 국내업무를 총괄하는 2차장에 발탁된 김회선 변호사는 김앤장에 있을 당시 대기업 관련 변호 업무를 많이 담당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국정원의 국내 정보수집 업무가 앞으로 ‘경제 살리기’와 관련된 경제 정보 쪽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내부 인사인 전옥현 1차장(해외 담당) 내정자와 한기범 3차장(북한 담당) 내정자는 국정원 내부에서 해당 업무를 계속해온 전문가로 꼽힌다. 국정원 내부에서도 내부 승진인 이들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담당 차장과 기조실장을 외부 인사로 채웠으니, 해외와 북한 파트 책임자는 내부 인사로 임명해 균형을 맞춘 것이라 할 수 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전옥현 1차장 국가정보원 공채 출신으로, 최근까지 해외정보 담당 국장을 지내온 국정원의 해외정보통으로 통한다. 주 유엔대표부 공사를 역임하는 등 원내에서 영어 실력이 손꼽힌다. 조직관리 능력과 친화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엔 김승규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충남(52) △대전고·서울대 외교학과 △주 유엔대표부 공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
대기업 회장 사건들 변호
김회선 2차장
김회선 2차장
대북 정보분야 잔뼈 굵어
한기범 3차장
한기범 3차장
세종문화회관 사장 지내
김주성 기조실장
김주성 기조실장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의 임명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10일 국정원 1~3차장과 기획조정실장 인사를 강행했다. “업무 공백이 계속되는 게 곤란하고, 국정원 내부에서도 요청이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이번 후속 인사를 통해, 김성호 원장 임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를 노린 듯하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대통령을 눈과 귀로 보좌하는 기관으로 업무가 정상화될 필요성이 시급하다. 남북관계 정보, 경제살리기에 중요한 해외경제정보 등 현안 처리가 원활히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정원 후속인사를 서두른 이유를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4명의 차장급 인사에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를 각각 2명씩 임명했다. 특히 외부 인사로 국정원 기조실장을 맡은 김주성 내정자가 가장 눈에 띈다. 세종문화회관 사장인 김 내정자는 코오롱그룹 구조조정본부 사장 출신으로, 노동쟁의나 구조조정 업무에 일가견이 있다. 국정원 역시 다른 정부부처처럼 강력한 구조조정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그의 발탁엔 이 대통령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조언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김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던 2005년 12월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발탁될 당시에도 코오롱 출신인 이 국회부의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또 한 명의 외부 인사로, 국내업무를 총괄하는 2차장에 발탁된 김회선 변호사는 김앤장에 있을 당시 대기업 관련 변호 업무를 많이 담당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국정원의 국내 정보수집 업무가 앞으로 ‘경제 살리기’와 관련된 경제 정보 쪽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내부 인사인 전옥현 1차장(해외 담당) 내정자와 한기범 3차장(북한 담당) 내정자는 국정원 내부에서 해당 업무를 계속해온 전문가로 꼽힌다. 국정원 내부에서도 내부 승진인 이들에 대해선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담당 차장과 기조실장을 외부 인사로 채웠으니, 해외와 북한 파트 책임자는 내부 인사로 임명해 균형을 맞춘 것이라 할 수 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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