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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인명진 “아무리 봐도 공천 원칙없다”

등록 2008-03-16 20:44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의에서 김재경 의원 등 윤리위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당 지도부에 금고형 이상 형 확정, 당적 변경 등이 있는 공천확정자 12명에 대한 공천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왼쪽 두번째)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의에서 김재경 의원 등 윤리위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당 지도부에 금고형 이상 형 확정, 당적 변경 등이 있는 공천확정자 12명에 대한 공천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한나라 윤리위, 공천 급제동
‘실명 공개’ 강수…실제 권한없어 심사반영 미지수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인명진 위원장)가 16일 후보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최근 한나라당 공천이 ‘개혁 궤도’를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명진 위원장이 이날 영남공천 기준이 논란을 빚는 것에 대해 “나도 (문제 제기에)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 아무리 봐도 원칙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이 윤리위의 인식을 드러낸다. 이 때문에 윤리위는 공천이 완료된 뒤 비리 전력과 경선 불복 전력 등을 고의로 누락한 후보가 발각될 경우 총선 뒤에라도 중징계한다는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인명진 위원장은 지난 5일 <한겨레>와 인터뷰 할 때만 해도 “‘철새 정치인’과 ‘철새 관료’는 사정이 좀 다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관료의 경우 사정을 이해할 만한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과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 등을 ‘철새 공천’에 포함시켰다. 그런 태도변화에 대해 인 위원장은 “최종찬 전 장관에게 물어봤더니, 자신은 ‘철새’가 아니라 ‘낙하산’이라고 말하더라”라고 답했다. 영입 과정에 대해 새롭게 문제제기를 한 셈이다.

하지만, 이런 엄격한 태도는 사실 당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철새 관료’에 대해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경우엔 ‘비례대표 2번’으로 사실상 내정된 김장수 전 국방장관도 걸리게 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김 전 국방장관이 영입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이 문제를 피해갔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도 김 전 국방장관의 비례대표 출마를 환영하고 있다고 강재섭 대표가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윤리위의 문제 제기는 청와대와 당 모두를 곤경으로 몰고갈 수 있는 폭발력을 안고 있다.

이날 ‘이명박계’로 분류되는 남경필·박형준 의원도 성명서를 내 윤리위에 힘을 실어줬다. 이들은 “금고형 이상의 비리 전력자나 전형적 철새 정치인이 공천을 받은 것은 누구도 납득시킬 수 없다”며 “윤리위가 공천 내정자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고 윤리위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지역구의 경우엔 최고위도 재의요구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여 잘못된 공천이 바로잡히길 간절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문제제기가 공천 심사 과정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인 위원장이 그동안 ‘문제 인사’를 지목해 시정을 요구해도 최고위원회는 이를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자, 뒤늦게 공론화에 나선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윤리위는 규정상 공천 심사에 관련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

그래도 인 위원장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출 것 같지는 않다. 그는 “이전에 내가 사퇴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다면 사퇴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물러나겠다고 해야 내 말을 당이 받아들일 것 같아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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