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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야 “대국민 사기극” 여 “보고서 무의미”

등록 2008-03-28 22:43

정치권 공방 격화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28일 국토해양부의 한반도 대운하 비공개 추진 문건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치쟁점화를 위한 정략적 시도”라고 반박했다.

총선 쟁점이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야권은 호재를 만난 셈이고, 여권으로서는 논란을 피해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정책성명에서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민간 쪽의 제안이 들어온 다음부터 검토하겠다던 정부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국민을 속여가며 ‘밀실 두더지 전략’을 강행할 경우 국민의 불 같은 저항과 불호령이 떨어질 것이고 민주당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 신은경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속으로는 대운하 건설을 불도저로 밀어붙이면서 국민에게는 재검토되고 있는 것처럼 호도해온 것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한 저급한 간계에 다름아니다”라고 공격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대국민 사기극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주무부서인 국토해양부 장관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야권의 ‘태도’를 문제삼았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국가중대사를 선거판에 끌어들여 표를 얻으려는 행동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총선이 끝난 뒤에 전문가들의 과학적 검토와 국민 여론을 수렴해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대구지역 지원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국토해양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보고서를) 만든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보고서가 한 두개겠느냐, 이번 보고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청와대에서도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보고서 파문의 의미를 축소했다.

하지만 그는 27일 대구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부산~구미 구간만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고 ‘축소해서라도 추진’ 쪽에 무게를 뒀다. 이런 발언은 대운하 건설이 낙후한 경북 오지에서의 선거전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때문으로 보인다.

강희철 황준범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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