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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88무브먼트’⑥ 20대를 위한 ‘광장’같은 공간을!

등록 2008-04-08 00:16수정 2008-04-08 00:24

88만원 세대의 88무브먼트! - 희망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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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무브먼트! 희망과 소통]
<1부> 20대 20명의 총선제안 ⑥그들만의 공간이 목마른 젊은이들

# 만남

7일 오전 11시 20분께, 초조한 마음에 핸드폰을 들고 따다다닥! ‘긴급 설문조사(?)’를 시작했습니다. “20대를 위한 ‘공간’을 제안한 분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보낸 메시지> “여러분 안녕? 즐거운 주말 보냈어요? 후딱 돌리고 후딱 받는 긴급 설문 조사입니다. 답문 꼭 바랍니다. ①20대가 주로 이용하는 공간은 어디? ②20대를 위해 필요한 공간은 어디?”

답문을 기다리자니, 다시 초조해집니다. 딩동! 답문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받은 메시지> 내용들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 11시 29분 딩동! “(대영) 커피 전문점에서 친구를 자주 만나는데, 20대를 위해 필요한 곳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 세미나나 스터디를 할 수 있는 공간 정도가 아닐까요?”

- 11시 31분 딩동! “(애진) 고깃집, 커피집에 주로 가요, 그런데 제발 가격 좀 쌌으면…”

- 11시 38분 딩동! “(지만) 주로 이용하는 곳은 술집. 20대를 위한 공간? 그런 게 있나? 없어서 늘 아쉽다는…”

- 12시 07분 딩동! “(현민) 보통 술집, 노래방, 영화관 등 이용. 개인적으로 주변에 농구 골대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어쨌든 뛰어놀 수 있는 곳 많았으면 좋겠다.”

- 12시 26분 딩동! “(진흠) ‘민들레 영토’에 자주 가요. 간식도 주고 여러 가지 음료 리필도 가능해서 좋다. 이런 곳이 많았으면 좋겠다.”

- 12시 45분 딩동! “(연주) 서울에는 주로 대학가 중심으로 20대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것 같다. 지방이나 동네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았으면 좋겠다.”

- 13시 02분 딩동! “(전화번호 끝자리 0407) 공원이나 문화 공연 보면서 놀아요. 필요한 곳은 저렴한 문화 공연장, 또 커플을 위한 공간.”

20대가 맘껏 공부하고, 놀고, 일하고, 배울 수 있는 곳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막상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네요. 이런 현실이 아쉽기만 합니다. 여기 “20대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 달라”는 주문을 담았습니다. ‘주문’을 걸었으니, 20대를 위한 ‘공간’이 생기는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 소통

다큐 제작 나비씨: “20대를 위한 ‘광장’ 같은 공간이 마련되었으면”

[%%TAGSTORY1%%]

첫 번째 바통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는 나비(26)씨가 받았다. 그는 자신을 “올해 초, 졸업과 함께 사회로 들어왔지만 뭔가 사는 건 만만치 않고 팍팍하기도 한 20대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온라인에서는 20대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비교적 다양하지만, 오프라인에는 그런 공간이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요즘은 이전 세대가 말하는 ‘광장’ 같은 곳은 없는 것 같아요. (우석훈 교수의 이야기처럼) 짱돌을 들 수 있는, 혹은 바리케이트를 칠 수 있는 20대를 위한 ‘광장’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어요.”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 이진선씨 : “시민사회단체에서 20대의 공간을 찾자”

[%%TAGSTORY2%%]

두 번째 바통을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의 새내기 간사 이진선(25)씨가 받았다. 이씨는 최근 참여연대에서 힘을 기울이고 있는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씨는 “20대의 시민사회단체 참여율이 저조해 아쉽다”며 “20대의 실질적인 문제인 등록금, 주거권, 실업 문제 등을 20대 스스로 풀어가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시민사회단체 안에서 ‘세대간 연대’가 중요하단다. “시민사회단체 안에서 20대가 일할 공간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20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시민사회단체의 또 다른 주인이 되자는 게 제 희망제안이에요.”

휴학생이자 창업자 고영철씨 : “20대들의 안정적인 등단을 위한 전시 공간이 필요하다”

[%%TAGSTORY3%%]

마지막 바통을 휴학생이자 20대 창업자인 고영철(25)씨가 이어 받았다. 고씨가 운영하고 있는 ‘고마시’는 20대 문화 창작자들이 만든 순수 창작물을 온라인에서 전시 서비스 하는 곳이다. 고씨는 “20대 작가들이 만드는 웹툰 작품이 재미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고 있다”며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20대 작가들의 메시지가 작품을 통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설립한 국·공립 문화예술회관이 기성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전시해 신인 작가들이 기회를 얻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이유다. 고씨는 “20대 문화 창작자들이 다양한 전시 기회를 얻어 건강한 데뷔를 해야 한다”며 “그래야 나중에라도 문화 창작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를 거의 다 마무리할 무렵, 또 한 통의 문자 메시지가 들어왔다.

14시 16분 딩동! “(진상) 그나마 명동이나 홍대 근처에 자주 가서 논다네. 그런데, 요즘은 집에서 논다. 서울엔 20대를 위한 문화공간이 부족한 듯. 지방은 어떻겠소? 더 없겠지? 사실 돈이 없어서 어디 가는 게 겁나 -_-;”

비록 주머니는 가난하지만 마음만큼은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꽉찬 아름다운 20대 부자들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지길 희망해 본다.

<한겨레> 취재·영상팀 박수진 피디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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