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유명환 외교 “한미 FTA 악영향 우려 때문”

등록 2008-04-24 21:42

유명환 외교가 밝힌 ‘MB가 미 대선주자 안만난 이유’
이명박 대통령이 15~20일 미국 방문 기간에 미국의 유력 대선후보들을 만나지 않은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밝혔다.

유 장관은 23일 밤 방송된 <한국방송> ‘단박인터뷰’에 나와 “(이 대통령이 미국의 유력 대선후보들을)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면 기자들이 (민주당 경선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한테 ‘당신 한-미 자유무역협정 문제 얘기했느냐’고 물어볼 것 아니냐”며 “(그들이) 안 했다고 해도 후보로선 손해고 했다고 하면 찬반 여부를 물어볼 것이고, 반대했다고 하면 본의 아니게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현명하지 못한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 대통령 방미 기간 차기 유력후보들을 접촉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주미 대사관과 (외교부) 본부에서 다 준비를 했는데 내가 보류시켰다”며 이렇게 말했다.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상원의원은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 의회 동의에 반대 견해를 거듭 밝혀온 바 있어, 이 대통령이 이들을 접촉하는 게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의회 동의 여부를 둘러싼 미국 내 논란을 증폭시키는 ‘긁어부스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유 장관은 “그래서 나중에 서신 교환 등을 통해 (대선 후보들과) 의사소통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번 방문기간 중에 오바마와 힐러리 상원의원을 면담하지 않고 돌아온 것과 관련해 억측이 나돌았다. 특히 이 대통령의 방미일정은 비슷한 시기에 방미해 이들 유력 대선후보를 면담하고 돌아간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비교됐다. 일부에서는 “이 대통령만 이들을 못 만난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다. 유 장관의 이날 설명은 이에 대한 나름의 해명으로 보인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