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회동 내내 복당·헌금수사만 거론 실망”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12일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매우 실망스럽다. (대통령과 함께) 현재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에 대한 동지의식, 대통령이라는 존재의 인정, 이런 점들이 위태위태하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원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 ‘백지연의 라디오 전망대’에서 지난 10일 ‘이명박-박근혜 회동’ 결과를 놓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시간 반 내내 친박연대 복당 문제, 공천헌금 검찰 수사 문제를 압박하는 식의 얘기가 됐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실망스럽다. 두 분만의 이야기로 끝나야 될 점들이 발표되는 걸 보면서 제 귀를 의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느낌이 많이 들어 걱정이 된다”고 답했다.
원 의원은 또 “박 전 대표가 문제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해 추종자들을 복당시키는 것에 그렇게 집착하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그 문제만으로 국정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좀더 유연하고, 앞으로 협의 과정에 어느 정도 여지를 여는 전향적인 자세가 보다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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