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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홍준표-임태희 체제 “정부 방패막이 안할것”

등록 2008-05-22 21:57수정 2008-05-22 22:38

홍준표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왼쪽)와 임태희 새 정책위의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18대 총선 당선자 총회에서 박수로 추대된 뒤 축하 꽃다발을 든 채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A href="mailto:chang@hani.co.kr">chang@hani.co.kr</A>
홍준표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왼쪽)와 임태희 새 정책위의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18대 총선 당선자 총회에서 박수로 추대된 뒤 축하 꽃다발을 든 채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여,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만장일치 선출
홍준표·임태희 의원이 22일 한나라당 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선출됐다. 홍 의원은 이날 18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에 단독출마해 무투표로 선출된 뒤 “여태 여당은 행정부가 저지른 잘못을 막아주고 방패막이 기능을 해 왔지만, 18대 국회부턴 사전 조율을 통해 정책 예측 기능을 높이고 사후 통제 기능도 반드시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전조율로 정책예측 기능 높일 것”
임 “추경 편성해도 서민복지에 돈 써야”

당장 정부가 18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추경 편성을 놓고도 이들은 정부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는 않을 뜻임을 밝혔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빠른 시간 안에 돈을 쓰는 건 대규모 건설 공사 말곤 없다. 세계 경기가 나빠지는데 경기를 끌어올리려고 (건설 사업에) 4조9천억원을 쏟아넣는 건 언 발에 오줌 누기”라며 “기존 관성대로 하는 추경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 대신 임 의원은 “불황으로 서민들이 겪는 고통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돈을 쓰는 방법이 없을지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추경을 편성하더라도, 정부 논리대로 내수 진작이 아니라 서민복지 강화에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얘기다.

추경 편성을 놓고 당정은 여러 차례 대립한 적이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지표가 나쁘다는 이유를 들어 5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편성해주길 요구했지만, 이한구 전임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요구는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협조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18대 국회 들어 추경편성을 재추진한다는 ‘우회로’를 택했다. 그런데 새 원내 지도부도 이날 호락호락하지 않을 기세를 내보인 것이다.

이들은 정책조정위원회도 강화하겠다고 한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미 “정조위원장은 언제든 장관으로 갈 수 있는 사람으로 배치하겠다. 정조위가 행정부를 통할·조정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왔다. 임태희 의장 역시 “정부가 정책을 독점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당이 정책적 역량을 갖추고, 국민의 시각에서 정책을 바라보고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도 “여당 정조위원장은 말 그대로 모든 정책을 조정하는 위원장”이라며 “정조위원장단을 강화해 이들이 행정부·청와대와 사전 협의해 정책을 내놓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초선 의원이 맡기도 했던 정조위원장은 재선 의원들한테 맡기고, 초선 가운데 전문성 있는 의원들을 정조위원으로 배치해 정조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수석 정조위원장엔 경제 관료 출신인 최경환 의원이 내정됐으며, 나머지 정조위원장으론 김기현·안홍준·장윤석 의원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의원은 ‘쇠고기 파동 책임자들의 인적쇄신을 청와대에 건의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는 “출범 석 달밖에 안 된 내각과 수석이 일부 실수한 것을 인적쇄신으로까지 몰고가긴 조금 이르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시간이 더 지나도 실수가 나오면 원칙대로 하겠다”며 “행정부가 용서 못할 일을 저지르면 그건 반드시 정리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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