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12.1%까지 내려앉았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와 함께 조사해 16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5월 같은 조사인 22.6%에서 절반 가까이 빠졌다.
지난해 경선·대선 때 이 대통령 지지율을 떠받쳤던 서울·화이트칼라·30대의 지지율은 이보다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나,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지역 지지율은 9.6%, 화이트칼라 지지율은 5.5%에 불과했고, 30대 지지율은 4.1%에 그쳤다.
이 대통령에 대한 불신감도 컸다. ‘경제를 잘 풀어갈 것’이란 답변은 37.9%에 불과한 반면, ‘잘 풀어가지 못할 것’이란 답변은 58.3%에 이르렀고,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각·청와대 개편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4.9%로 ‘기대한다’는 응답인 31.6%의 갑절을 넘었다.
이 조사는 전화면접을 통해 지난 14~15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도는 95%, 표본오차는 ±3.5%포인트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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