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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통령 지지율 좀 올랐다고 촛불 강경대응?

등록 2008-06-27 21:28

“전통적 보수층 결집 영향
신뢰 회복으로 보면 안돼”
여론조사 전문가들 진단

이명박 정부가 최근 촛불시위에 강경 대응 방침으로 전환한 데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제 상승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대통령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인 19일 이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0%대까지 내려앉았던 지지율이 20%대로 올라섰다. 지난 20일 <중앙선데이> 여론조사에선 21.5%를 기록했고, 23일 <동아일보> 와 24일 여론조사기관 ‘동서리서치’의 조사 결과는 나란히 20.3%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22일 한나라당의 자체 조사 결과에선 31.9%나 나왔다. 지난 11일(22.4%)에 비해 무려 9.5%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일주일전인 14~15일 <내일신문> 조사에서 12.1%로 내려앉았던 것과 비교하면, 청와대로선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긍정적으로 해석할 만하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국민들의 신뢰가 회복되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안된다고 진단한다. 임상렬 리서치플러스 대표는 “지지율이 바닥을 치며 최악을 벗어난 것은 맞지만 지금은 전통적인 보수층이 촛불시위에 대한 반작용으로 결집하는 것일 뿐”이라며 “북핵위기 같은 안보 비상 상황이 닥쳐서 국민들을 뭉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이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경제살리기도 쉽지 않아 지지율은 당분간 20%대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연구실장은 “촛불시위가 연일 계속되자, 이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던 전통적 보수층이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대통령보다는 촛불을 더 미워하게 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지금 급하다고 해서 촛불시위에 공세적으로 대응한다면, 보수층 결집을 통해 이들의 고정 지지율인 25%는 얻겠지만 일반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긴 더 힘들어 보인다”고 짚었다. 한 실장은 또한 “대통령이 임기말 레임덕을 겪을 때 자기 지지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라면 이해가 되지만, 25%의 지지율 정도로는 앞으로 5년간 국정을 끌고나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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