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노 전 대통령 “정치적 복권 첫 절차 밟는 듯”

등록 2008-07-11 19:08

노무현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의 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정세균 민주당 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만나고 나온 뒤 청와대 자료유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김해/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노무현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의 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정세균 민주당 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만나고 나온 뒤 청와대 자료유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김해/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봉하마을 찾은 정세균 대표등 민주당 지도부 만나
“복당하라고 안 그러더라” 농담 아닌 농담 건네기도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1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찾았다.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뒤 1년5개월 만의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이 당을 떠난 뒤에도 민주당(이전의 열린우리당, 대통합민주신당)은 여전히 노 전 대통령과 거리를 유지했다. 대선과 총선에서 ‘노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실패 세력’이라는 한나라당의 공세를 의식해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최대한 지우려 노력한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182석의 거대여당 한나라당의 독주를 온몸으로 막아내야 하는 민주당으로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뿐 아니라 노 전 대통령까지 아우르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실정으로 국민적 ‘향수’를 자아내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은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안희정 최고위원의 당선은 노 전 대통령의 ‘실체’를 확인시키는 동시에,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과 자동적으로 화해하는 계기가 됐다.

노 전 대통령은 “제가 다시 만날 지도부가 (당선)돼서 정말 다행”이라며 정세균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참여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정 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뜻있는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주장했던 것에 대해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부로 정치적 복권의 첫 절차를 밟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쓴소리도 던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5년 단결을 잘하는 한나라당이 정말 부러웠다”고 운을 뗀 뒤 “통합이라는 이름을 아무렇게나 쓰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모두를 위한 통합이 돼야 한다. 특히 경상도 빼고 자기들끼리의 통합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남 개혁세력을 아우르지 못하는, 민주당 내 ‘영남 소외’를 지적한 것이다. 또 “전당대회에 초청 못받은 게 아쉽고 유감스러웠다”며 섭섭함도 드러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전당대회에 초청을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사과한 뒤 “안희정 최고위원의 공약이 ‘김대중 노무현 두 분 사진을 당사에 걸겠다’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은 “오늘 나보고 복당하라고 안 그러더라. 당 논의가 안 됐는지 모르겠는데, 복당 제의받은 적 없다”며 ‘농담 아닌 농담’을 건네며 지도부를 배웅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