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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재보선 투표율 올리기 묘안 속출

등록 2005-04-27 18:19수정 2005-04-27 18:19

“엄마 아빠, 오늘 저랑 투표하러 가서 제 숙제 좀 도와주세요.”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30일 치러지는 재·보선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생들에게 투표 참관기를 숙제로 내도록 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선관위는 27일 선거구내 15개 초등학교의 협조를 얻어,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내용의 가정통신문 2만3천장을 보냈다. 선관위는 또 투표율을 높이고 어린이들이 선거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부모님 따라 투표 참관하고 일기·소감문 쓰기’ 등의 숙제를 내주도록 각 초등학교에 요청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지역 기업체한테서 투표율 1%에 1만원의 소년·소녀가장 돕기 후원금을 받기로 약정을 맺어, 투표 참여가 불우이웃을 돕는 ‘좋은 일’이라는 인식을 유권자들에게 심기로 했다.

경기 포천시 선관위에선 한 가구의 유권자 모두가 투표한 가족 가운데 유권자수가 많은 차례로 세 가구를 선정해 ‘참가 가족상’을, 투표자 가운데 최고령자와 최연소자 1명씩에게 ‘모범상’을 줄 계획이다.

경남 김해시 선관위는 선거구의 할인마트와 연계해, 국회의원 재선거에 참여하고 확인서를 받은 유권자에게 일정 기간 동안 농산물을 1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했다. 시장을 뽑는 전남 목포시 선관위는 농협하나로마트와 약정을 맺어 투표율이 35%를 넘으면 6%, 40%를 넘으면 7%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성남시 중원구 선관위의 이상덕 홍보계장은 “그렇지 않아도 재보선 투표율이 낮은 상황에서, 막판 과열·혼탁 양상까지 나타나는 바람에 투표율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높아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장보며 지지호소’여당 이색운동, 금권선거 공방

열린우리당이 경북 영천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장보기 운동’이라는 이색 선거운동을 펴, 한나라당쪽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7일 오후 1시부터 인터넷을 통해 모집한 전국의 당원 200∼300명을 동원해 ‘영천 장보기 번개팅’ 이벤트를 벌였다. 장보기 번개팅은 이들 당원들이 삼삼오오 영천장을 찾아 식사를 하고 지역특산품을 사면서 열린우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보기 아이디어는 “27일을 ‘영천의 날’로 지정해 집중하자”는 유시민 의원의 제안에, 대구시당의 한 당원이 “장날에 모일 바에야 장보기 번개팅을 하자”는 의견을 내놓아 이뤄졌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교묘한 수법의 금권선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선관위는 열린우리당의 매표나 다름없는 행위를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은 27일 성명을 내어 “어려운 농촌, 인심좋은 시골장에서 물건을 사지도 말라는 말인가”라고 맞받았다. 열린우리당은 28일에는 영천시 금호읍과 신령면에서, 29일에는 하양장터에서 장보기 번개팅을 계속할 방침이다.

영천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물건을 사는 조건으로 지지를 요구하거나 물건 값을 더 준다면 기부행위로 볼 수 있지만 단순히 식사를 하거나 필요한 봄나물을 사는 것까지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영천/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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