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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여준 “이 대통령 독주형 리더십” 비판

등록 2008-07-16 19:36

윤여준 전 한나라의원
윤여준 전 한나라의원
윤여준 전 한나라의원 “언행 불일치, 권력 사유화, 비전 부재…”
“우리의 민주주의는 자율, 분권, 교감, 소통, 연대 등 절차적 민주주의를 중시하고, 더 높은 민주적 가치를 추구하는 수준에 이르렀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보여준 것은 이런 시대적 변화와는 동떨어진 ‘독주형 리더십’이었다.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과 이 대통령의 리더십 사이에는 엄청난 시차가 있다.”

윤여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16일 이 대통령을 향해 호된 비판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출신인 윤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두 차례 청와대 인선 때마다 유력한 대통령실장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당 주변에선 기획·정무 분야에 탁월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그는 이날 오후 보수 싱크탱크인 ‘한반도 선진화재단’이 연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논한다’라는 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가 갖춰야 할 최고 자질이며 덕목인 통찰력이 부족하다”며 “530만표라는 외견상의 압도적 표차에 도취해서인지, 사회구조의 변화와 국민의식의 진화를 경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 대통령은 언행의 불일치가 너무 잦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대국민담화에선 ‘국민을 편하게 모시지 못한 내 자신을 자책했다’고 선언했는데 얼마 안돼 시위대 강경진압이 시작됐다. 쇠고기 추가협상 관련 고시도 홍준표 원내대표가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미루겠다’고 약속한 것을 다음날 강행토록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행 불일치로 인한) 신뢰 상실은 불문가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초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문제로 고뇌해야 할 시기”에 ‘일하는 대통령’이란 이미지에 치중한 측면도 그는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윤 전 의원은 대불공단 전봇대 제거 지시, 어린이 유괴 사건 발생 뒤 경찰서 방문, 청와대 사무실 칸막이와 사관학교 졸업식 단상 높이를 낮추라는 지시 등을 꼽았다.

윤 전 의원은 그 밖에도 △고소영·만사형통이란 말로 대표되는 권력 사유화 △국민이 공감하고 꿈을 가질 수 있는 비전 부재 △정치를 책략으로, 정무를 권모술수와 밀실정치로 간주하는 구시대적 인식 등을 이 전 대통령 신뢰 상실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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