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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몽준, 파업 접고 당내 투쟁

등록 2008-07-28 22:20수정 2008-07-29 01:11

1주일만에 최고위원회 복귀
“당 일관성 없어” 비판 계속
최고위원회의 위상 강화 등을 요구하며 회의에 불참해온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보이콧 일주일 만인 28일 모습을 드러내 또다시 비판을 이어갔다. 박희태 대표 항의 방문과 최고위 불참이라는 강수를 뒀는데도 당 지도부가 별다른 반응을 내보이지 않자, 더 공개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현재 최고위가 효율적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많은 것 같지 않다. 사석에서 만나면 최고위가 필요 없는 것 아니냐, 언론에 ‘봉숭아 학당’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와서 유감이고 걱정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홍준표 원내대표가 주가 조작한 대기업 3, 4세는 무기징역감이라는 말을 했는데, 당 대표는 8·15 때 기업인 사면이 필요하지 않냐고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 (당의 태도에) 일관성이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당 대표의 말 따로, 원내대표의 말 따로라는 비판이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한나라당이 발표했다는 중요한 정책 이슈들도 최고위에서 한번도 논의된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중요한 문제들이 최고위에서 논의돼야 하는데, 중요하지 않은 일들만 논의한 것 같아 저도 반성해 본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운영에 관해서는 정몽준 최고위원이 말씀하시는 것을 잘 참작해서 효과적이고, 또 우리가 당헌·당규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당헌·당규를 보면, 모든 정책은 최고위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의총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고 정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최고위 공식 서열 2위인 홍 원내대표와 전당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정 최고위원이 의사결정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당 안에선 정 최고위원의 주장이 ‘원론적’으로 옳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한 당직자는 “‘이명박계’와 ‘박근혜계’의 팽팽한 역학 구도 사이에서 최고위가 실질적으로 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공간이 현실적으로 좁은데다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하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가 가동되면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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