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수첩 압수수색” 주장도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9일 검찰에 정연주 <한국방송>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문화방송> ‘피디수첩’에 대한 압수수색을 압박했다. 여당의 원내대표가 검찰이 수사중인 구체적 사안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논란이 예상된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각료나 정부 주체들이 자기 한 몸 보신하기 위해 변명으로 일관하고, 앞장서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없이 모두 촛불 뒤로 숨어버렸다”며 “<한국방송> 사장의 경우 소환장을 두세번 발부했으면 그 다음에 들어가는 절차는 법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문화방송> ‘피디수첩’의 경우도 자료 제출 요구를 안 들으면 압수수색영장 들어가는 것이고 이건 법에 정해져 있다”며 “피디수첩 관계자는 국민 선동을 위해 엉터리 왜곡보도를 한 것 아니라면 청문회에 당당히 나와 증언해야 한다. 민주당이 참고인까지 막는 건 국민 불안 조장하고 왜곡보도 감싸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한 “6월29일 폭력시위가 끝난 뒤 30일 대검이 폭력시위를 엄벌하겠다고 공안부장검사회의를 했는데 그건 7~10일 전에 해야할 일이었다”며 “공권력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여론 눈치 보고, 언론사, 방송 눈치 보면서 무슨 공권력 집행한다고 덤비는 것이냐. 검찰이 뭘하는 집단인지 난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국정 돌아가는 것을 보니 왜 정권교체했는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고 덧붙였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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