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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재보선 D-1 ‘시나리오’

등록 2005-04-28 19:32



4·30 재·보궐선거 D-1일.

수도권과 충청권, 영남권에서 모두 치열한 혼전이 벌어지면서 여러가지 ‘이변’이 예고되는 판세다. 선거 결과 이런 예측이 ‘실제 상황’으로 나타나면, 정치권은 일대 폭풍에 빠져들 수 있다. 당 내부 역학관계의 변화는 물론이고, 정치지형 재편의 신호탄으로 작동하면서 대선구도까지 뒤흔들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① 경북 영천열린우리 TK 교두보?

② 충청권 ‘중부권 신당’ 가속화?

③ 성남중원 민노 ‘수도권 날개’ ?

시나리오1. 한나라당이 영천에서 무너지면?=한나라당, 특히 박근혜 대표에겐 ‘재앙’이고, 열린우리당에겐 ‘복음’이다.

박 대표는 “이번 선거가 2007년 대통령선거의 시작이다. 내 얼굴을 봐서라도 한 번만 더 힘을 모아달라”고 거듭 호소해, 이미 이곳 승패에 대선을 향한 자신의 운명을 ‘올인’한 상태다.

그런 만큼 안방에 해당하는 영천을 뺏기면 ‘날개없는 추락’을 감수해야 한다. 재보선을 앞두고 잠잠해졌던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당내에서 다시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당내 대선후보 경쟁력에서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열린우리당으로선 수십년간의 끈질긴 ‘구애’에도 묵묵부답으로 버텨온 대구·경북지역에 처음으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전국 정당화’라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은 28일 “영천에서 승리하면 봇물을 트는 것이어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리오2. 여당이 충청권 사수에 실패하면?=충남 아산이나 공주·연기 가운데 어느 한 곳이라도 패배하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유구무언’일 수밖에 없다. 우왕좌왕했던 공천과정과 염홍철 대전시장의 영입에 대해서도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질 게 분명하다. 여권에서 충청권 대책의 ‘만병통치약’으로 통해온 행정도시 건설에 대해서도 다른 얘기들이 나올 수 있다.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은 “만약 이렇게 공을 들이고도 패배하면 충청권 대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여권의 대선구도와 전략도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도 “여당이 충청권에서도 대표주자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주·연기에서 무소속인 정진석 의원이 당선되면 심대평 충남지사가 추진하는 ‘중부권 신당’이 상당한 힘을 얻게 된다. 류근찬 의원에 이어 나머지 자민련 의원들의 이탈도 예상할 수 있다.

시나리오3. 민주노동당이 성남중원에서 이기면?=민주노동당은 수도권에서 잠재력을 확인받으며,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된다. 앞으로 수도권 국회의원 선거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후보가 ‘3각 정립구도’를 이루는 성남중원은 ‘10년 뒤 수도권 선거의 전형’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열린우리당이 패배하면 민주당의 위상과 몸값이 한층 높아진다.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표를 잠식하면 여당이 힘을 못쓰게 된다는 논리가 먹혀들게 되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합당이든 연대든 민주당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전남 목포시장도 민주당이 확보하면 여권에서 이런 목소리는 더욱 커지게 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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