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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BBK 수사 검사들 ‘잘 나가네’

등록 2008-08-08 08:47

검사장 승진발령에 기수 뛰어 넘은 발탁
지난 대선 최대 쟁점이었던 비비케이(BBK)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장영섭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임명되면서, 당시 수사팀 검사들에 대한 검찰 내 인사와 보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던 이 수사를 지휘한 김홍일 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지난 3월 정기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났다. 수사팀을 이끈 최재경 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은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수사기획관은 통상적으로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같은 기수가 맡는 게 관례였다. 최 기획관은 3차장보다 한 기수 아래여서 한 단계를 뛰어넘은 셈이다.

최근 검찰 인사에서 수사팀에 있던 배종혁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는 경쟁이 치열한 금융감독원으로 파견됐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금감원에 파견되면 (다양한 인맥 등)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 금감원은 검사들 사이에서 경쟁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원래 승진을 할 만한 사람들이 됐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한 검찰 관계자는 “비비케이 사건 수사팀을 대접해 주는 분위기가 있는데 요즘 누가 (정권을) 들이받으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공기업 수사와 관련해 특정 검사의 이름과 출신 지역까지 거론하며 불만을 쏟아내기도 해, ‘정권 기여도’에 따라 따로 대접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편, 장 검사는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을 하다 지난달 청와대로 옮긴 조성욱 민정2비서관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특혜 논란과 관련해 “지난해 조 비서관이 다른 국가기관에 파견을 나가 장 검사가 비비케이 수사팀에 있었던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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