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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명박 정부 복지비전 전무” 한나라 초선모임 ‘민본 21’ 발족

등록 2008-09-04 21:36수정 2008-09-04 22:36

김성식·정태근 등 12명 참여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입을 다물고 있던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이 4일 ‘민본 21’을 발족시켰다. 당 안팎에선 한나라당에 미약하나마 개혁적인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권영진·권택기·김선동·김성식·김성태·김영우·신성범·윤석용·정태근·주광덕·현기환·황영철 등 초선의원 12명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족식을 열어 “국가 경쟁력과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균형 있게 추구하고, 새 정부의 올바른 국정 수행을 위해 건강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성범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철학의 빈곤 내지 부재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는데, 이럴 때 초선의원들이 나서서 국민의 시각에서 건강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조찬 모임을 열어, 초청강연과 현안 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일하는 국회, 한나라당의 미래지향적 변화’를 표방하는 민본 21은 우선, 소속 상임위의 예산안 심의 때 저소득층·서민이 소외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김성태 의원은 별도 자료를 통해 “정부는 경제 살리기의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기업 규제 완화와 감세를 사용하고 있는데, 외국 사례에서도 감세가 경제 활성화를 가져 왔다는 보장은 없다”며 “이명박 정부의 복지 비전은 전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주요 법안 처리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당내·당정 사이 민주적인 의사수렴 시스템을 갖추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 안에서는 이명박계·박근혜계·중립 성향 등 계파를 초월해 모인 탓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이 불거지면 일치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장 운하 문제를 놓고도 이들은 각각 다른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계파 문제로 수요모임이 뿔뿔이 흩어졌던 전례도 있다. 이에 김성식 의원은 “한계는 인정한다”면서도 “정치 게임에 과도하게 개입해 민본 21의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리지는 않으려고 한다. 적어도 모임 안에서의 활동은 ‘소계파’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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