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하 오리쌀’(사진)
주문 밀려 20일 주민들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지은 ‘봉하 오리쌀’(사진)에 대한 주문이 밀려들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직접 쌀농사 가을걷이에 나선다.
2460마리 오리가 잡초와 벼물바구미, 진딧물 등 해충을 먹어준 7만9천㎡ 논에서 35톤 쌀 생산이 예상되고 있다. 1인당 한박스(3㎏·1만500원)씩 총 7천박스를 파는 온라인 판매주문에 9천823명이 신청해 18일 500명 방문객이 지켜보는 공개추첨까지 할 정도로 호응이 뜨겁다. 사이트 ‘봉하장터(www.duckrice.bongha.net)엔 “대신 쌀봉투라도 보내달라”는 추첨 탈락자들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쌀푸대엔 밀집모자를 쓴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25일 봉하마을 테마식당 앞 광장에선 딱 하루 현장판매를 한다. 1인당 한박스씩 한정판매하며, 3천박스를 판다. 노 전 대통령의 김경수 비서관은 “21일까지 추수하고 이후 건조과정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요즘 일이 바쁘다”고 전했다.
봉하마을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벼농사를 내년엔 올해의 10배 면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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