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연립여당 원내대표인 다케베 쓰토무 자민당 간사장과 후유시바 데쓰조 공명당 간사장이 7일 충남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과 ‘망향의 동산’을 방문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일본 제국주의 지배에 대한 한국민들의 항쟁과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원혼을 기리기 위해 세운 이들 기념물을 일본 집권여당 간사장이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이 5일 입국해 8일까지 머물면서 7일께 망향의 동산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근처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함께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방문이 ‘사죄’나 ‘참배’의 성격을 띠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독립기념관과 망향의 동산 방문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일 관계를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방한 기간에 노무현 대통령 면담도 요청했으나, 청와대가 노 대통령의 바쁜 일정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애초 중국도 들를 예정이었으나 반일시위를 우려해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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