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륜 전 의원 낙선자 모임서 주장
침체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2010년 지방선거 이전에 차기 대선주자를 가시화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신계륜 전 의원은 11일 사단법인 신정치문화원 창립기념식에서 “우리나라는 지도자에 따라 당의 정체성을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지방선거 전에 다음 대선후보나 후보군을 가시화시키고 대선후보가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게 해야 지방선거도 책임 있게 치를 수 있고 대선후보도 검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어떤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당 밖의 후보가 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 있으려면 사전에 준비되고 검증을 거쳐야 한다”며 “선거가 임박해서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은 깃발이 선명해야 그 깃발 아래 모이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대오를 형성할 수 있고 곤란한 환경도 이겨낼 수 있다”며 “우리는 우선 중산층과 서민의 이해에 철저히 복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정치문화원은 신 전 의원을 중심으로 서울지역 낙선 의원들이 만든 단체다. 이날 행사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박상천 의원, 김근태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5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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