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4일(이하 현지시각) 주요·신흥 20개국(G20) 금융 정상회의와 제16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아펙)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열리는 금융 정상회의에서 “무역 및 투자와 관련한 새로운 장벽을 만들지 않는다는 ‘동결’(Stand-Still) 선언에 동참해 줄 것”을 참가국 정상들에게 제안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방지를 강조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의제(DDA)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데 20개국이 앞장서는 한편, 주요 선진국들이 통화 스와프를 신흥경제국까지 확대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금융 정상회의에서는 국제 금융위기 극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공조, 세계 금융시장 감시 강화 등의 안건이 논의된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영국·일본·중국·브라질·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 등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등 20개국 정상이 참석하며,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마리오 드라기 금융안정화포럼(FSF) 의장 등도 자리를 함께한다.
이 대통령은 금융 정상회의를 마친 뒤 브라질과 페루를 차례로 방문하며, 22일부터는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펙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아펙 회의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26일(한국시각) 오전 귀국한다.
워싱턴/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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