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은 25일 형 건평씨에 대한 세종증권 매각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서 모든 자료를 갖고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제로 연루됐다고 하는 측근들이 특별한 잘못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촌 민생탐방을 위해 충남 지역을 방문한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금산의 한 식당에서 지지자 60여명과 만찬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금 상황에서 말하기 참 어렵다”고 말문을 연 뒤, “참여정부 때도 그런 일이 많았다. 그때는 ‘이러다가 임기를 못 마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5년 무사히 마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언론에서 자신의 고교 동기인 정화삼(구속)씨 등을 ‘측근’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요즘 보니 내 측근들이 참 많더라. 실제로 측근이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며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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