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녁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을 받고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소환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새벽 5시 부산 출발…중수부장 ‘차 한잔’ 예우
대검 조사실중 가장 큰 방…노씨 혐의 부인
부인 민씨 “나도 남편처럼 큰 걱정 하지 않아”
대검 조사실중 가장 큰 방…노씨 혐의 부인
부인 민씨 “나도 남편처럼 큰 걱정 하지 않아”
일주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 1일 검찰에 출석한 노건평씨는 1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친 뒤에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노씨는 이날 밤 11시께 조사를 마치고 정재성 변호사 등과 함께 대검 청사를 나서며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착잡할 따름이다.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노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돈 받은 사실이 없다고 소상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성인오락실 수익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제가 혐의는 없지만, 말썽이 일어나니까 동생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올라온 친구의 승용차를 타고 대검 청사를 떠났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출두한 노씨는 박용석 대검 중수부장 방에 잠시 들러 차를 마시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의 형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노씨는 이날 대검 청사 11층에 있는 특별조사실에서 주임검사인 박경호 중수1과장과 오택림 검사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조사 내내 입회한 조카사위 정재성 변호사로부터 조언을 받았다. 노씨가 조사를 받은 1120호 조사실은 대검 조사실 중 가장 큰 방(51.6㎡)으로, 화장실과 침대가 딸린 수면실이 있다. 검찰이 “지난 4월 인권 친화적으로 개조했다”고 설명하는 이 조사실을 이용한 것은 노씨가 처음이다. 앞서 이 방과 같은 위치에 있던 예전의 1113호 특별조사실에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조사받은 바 있다.
[현장] 노건평씨 검찰 소환 “돈 받은 사실 없다”
[%%TAGSTORY1%%] 검찰은 주변적 상황을 제외하고 노씨 진술 내용 등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노씨의) 혐의 내용, 증거 관계, 진술 상황은 일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증거 판단과 법률 판단을 하고, 정상 관계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노씨는 이날 새벽 5시께 문재인·정재성 변호사 등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부산을 떠나 오전 9시30분께 서울에 도착한 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부근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출석했다. 노씨의 부인 민미영(52)씨는, 노씨가 검찰에 출석하기 직전인 오전 10시10분께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갔다 올게’라고만 했다”고 전했다. 민씨는 “나도 남편처럼 큰 걱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침식사는 했는지 등 간단히 안부만 물었다”고 말했다. 김지은, 김해/
김지은, 김해/최상원 기자 mirae@hani.co.kr

[%%TAGSTORY1%%] 검찰은 주변적 상황을 제외하고 노씨 진술 내용 등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노씨의) 혐의 내용, 증거 관계, 진술 상황은 일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증거 판단과 법률 판단을 하고, 정상 관계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노씨는 이날 새벽 5시께 문재인·정재성 변호사 등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부산을 떠나 오전 9시30분께 서울에 도착한 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부근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출석했다. 노씨의 부인 민미영(52)씨는, 노씨가 검찰에 출석하기 직전인 오전 10시10분께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갔다 올게’라고만 했다”고 전했다. 민씨는 “나도 남편처럼 큰 걱정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아침식사는 했는지 등 간단히 안부만 물었다”고 말했다. 김지은, 김해/
임채진 검찰총장(가운데)과 권재진 대검 차장(맨 오른쪽), 박용석 대검 중수부장(맨 왼쪽) 등 검찰 수뇌부가 1일 낮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러 구내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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