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청와대 식당서 약식 기자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해 “다 되고 나면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을 ‘깜짝 방문’ 해 구내식당에서 포항 특산물인 과메기를 함께 먹으며 약식 기자간담회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대강 정비가 시작된) 영산강에서는 (주민들이) 스스로 나와서 환영한다고 들었다. (4대강 정비가)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수량을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등에서는 (강 정비가) 다 돼있다”며 “미국도 (경기진작을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도로나 교량 보수 같은 것을 한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정비가 대운하 전단계라는 이유 등으로 반대가 적지 않은 데 대해 웃으면서 “나는 뭘 할 때 워낙 반대에 많이 부닥쳐 봐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연말까지 부처 업무보고를 다 끝낸 것을 언급하며 “공무원들이 제일 좋아한다”며 “3월까지 업무보고를 하면 그제야 예산배정을 한다고 그러면 또 4월이 되고, 좀 있다 보면 비가 오고 한다”며 “특히 내년과 같은 때는 그렇게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연말 법안처리를 둘러싼 국회 대치상황에 대해 농담조로 “차라리 국회가 발표를 했으면 좋겠다. 내일이나 모레까지는 안된다고”라며 “그렇게 하면 예측이 가능해져 (기자 등) 다른 사람이 편하지 않겠느냐”며 “하지만 그건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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