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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집권 2년차 ‘친위체제’ 출범

등록 2009-01-19 19:24수정 2009-01-19 23:18

윤증현 / 현인택 / 권태신 / 진동수
윤증현 / 현인택 / 권태신 / 진동수
이 대통령 ‘복심’ 장·차관에 두루 포진
경제팀 전면개편…입각 ‘0’ 여당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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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63) 전 금융감독위원장, 통일부 장관에 현인택(55) 고려대 교수를 내정하는 등 집권 2년차 맞이 개각을 단행했다. 장관급인 국무총리 실장에는 권태신(60)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금융위원장에는 진동수(60)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지주 회장 시절의 부당대출 의혹으로 감사원 조사를 받고 있는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을 이 대통령 핵심 측근인 윤진식(63) 전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교체하는 등 차관급 15명에 대한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청와대는 국가정보원장으로 임명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임과 한상률 청장의 사퇴로 공석인 국세청장 내정자는 이날 발표하지 않았으나, 후보자 검증을 거쳐 곧 확정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7월 여권 개편에 이은 ‘3기 체제’ 구축이 마무리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번 인사는 “시장 신뢰를 잃었다”는 비판을 받아 온 내각·청와대의 경제팀 수장들을 전면개편한 게 큰 특징이다. 또한 전날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에 이어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을 청와대·내각에 대거 기용하는 등 친정·직할 체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측근·코드 인사’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1기 청와대 시절의 이주호(48) 교육과학문화수석과 박영준(49) 기획조정비서관은 각각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에 기용됐다. 이 대통령은 또 기획재정부 1차관에 허경욱(54) 대통령실 국책과제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에 김중현(54) 연세대 교수, 법무부 차관에 이귀남(58)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행정안전부 1차관에 정창섭(55) 행안부 차관보, 2차관에 강병규(55) 행안부 소청심사위원장을 기용했다. 지식경제부 2차관에는 안철식(56)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여성부 차관에 진영곤(52) 보건복지가족부 사회복지정책실장, 국토해양부 2차관에 최장현(53)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 방위사업청장에 변무근(63) 전 해군교육사령관, 기상청장에 전병성(54) 대통령실 환경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이와 함께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에 조원동(53)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 소청심사위원장에 최민호(53) 행안부 인사실장이 내정됐다.

한편, 한나라당이 요구한 당 소속 의원들의 입각이 무산됨에 따라 여당내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에는 경제부처 중심으로 소폭 개각을 했기 때문에 한나라당 의원 입각은 쉽지 않았으며, (이 대통령이) 다음에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개각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크게 엇갈렸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을 해낼 수 있고, 일로써 평가받을 수 있는 개혁적 마인드를 가진 인물들을 중용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친위세력을 발탁한 돌격내각”이라며 “이는 2월 임시국회에서 ‘엠비(MB) 악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공안통치·강권통치를 통해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발상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도 “함량 미달의, 알맹이 없는 졸속개각”이라며 “장고 끝 악수”라고 혹평했다.


황준범 강희철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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