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의원(청주 흥덕구을)이 민주당 신임 대변인으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의원은 2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설 연휴 전 정세균 대표가 ‘같이 고생하자’며 대변인 직을 제안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노 의원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노 의원이 최근 민주당 ‘타이(태국) 골프여행 파문’의 당사자여서 대변인 선정의 걸림돌이 됐지만 정 대표가 현안의 흐름을 읽는 노 의원의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연말·연초 임시국회에서 민주당 구호였던 ‘인터넷에 자유를, 휴대폰에 자유를, 방송을 국민에게’를 제안해 여론전에 기여했다는 당내 평가를 받았다.
2년 전 시집을 출간한 노 의원은 사의를 표명한 최재성 대변인의 바통을 이어받으면 김유정 대변인, 조정식 원내대변인과 같이 민주당 ‘입’ 노릇을 맡게 된다.
연세대 2학년이던 1977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됐던 노 의원은 현장 노동자 운동과 지역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 17대 때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정계에 들어왔다. 당 정책위 부의장을 맡은 재선 의원이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