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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경찰 수뇌부 ‘TK쏠림’ 우려 커져

등록 2009-02-16 20:43수정 2009-02-16 22:59

강희락 경찰청장 내정 안팎…“이제 비영남권은 2순위”
강희락(56) 해양경찰청장이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되면서 경찰 수뇌부의 ‘티케이’(TK·대구경북)’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 내정자는 경북 성주 출신으로 경북사대부고와 고려대(법대)를 나온 전형적인 티케이다. 신임 주상용 서울경찰청장도 경북 울진 출신으로 대구고와 고대를 나왔다. 15만 경찰 조직을 이끌어 가는 양대 축인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이 모두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티케이-고대 출신으로 채워진 셈이다. 전임 어청수 청장은 경남 진주 출신인 ‘피케이’(부산·경남), 한진희 서울청장은 충북 영동 출신이었다. 낙마했지만, 김석기 내정자도 경주 출신의 티케이였다. 경찰청의 한 총경은 “청와대가 강희락 청장을 낙점한 데는 잇따른 내우외환으로 흔들리는 경찰 조직을 티케이 중심으로 결속한다는 의도도 섞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안에서는 인사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강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두 달 넘게 밀려 있는 총경 이상 간부급 인사를 매듭지어야 한다. 경찰에서는 벌써부터 티케이들의 약진을 점치고 있다. 치안정감 이상 경찰 수뇌부 가운데 남은 호남 출신은 이길범 경찰청 차장 정도다. 경찰청의 한 총경은 “이길범 차장은 치안정감 네 자리 가운데 호남을 위해 남겨둔 한 자리로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청의 경무관급 인사는 “이제 이명박 정권 4년 동안 비영남권은 2순위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일선서 경찰은 “경찰 내부에 청와대 ‘홍보 지침’ 등 경찰 자료가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언급하면서 ‘호남 출신들은 믿을 수 없어 주요 보직을 영남 위주로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우려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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