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오른쪽에서 세번째)가 11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인사말을 들으며 손으로 턱을 만지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30조 안팎이 될 것이며 국채를 발행해 주 재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부에선 이번에 국유 재산을 좀 팔아서 재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현 국면에서 국가재산을 팔기 시작하면 가뜩이나 부동산을 팔아서 자금사정을 완화하려는 기업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칠 염려가 있어 현명하지 못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경을 통해 약 2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며 “경제가 1% 성장하면 7만~8만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게 통상적인데, 여기에 일자리나누기 등을 하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이 정도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추경 예산안을 보고했다. 추경 예산은 △전국의 학교 비품과 설비 교체, 초고속 인터넷망 확대 등 교육환경 사회간접자본(SOC) △실업수당 지급 △미취업 졸업생 지원 △중소기업 인턴 채용 지원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자산관리공사 지원 △지방경기 활성화 대책 △4대강 정비사업 등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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