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동아 등 400~500%↑…한겨레·경향은 20~30%↑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정부 광고가 특정 보수언론들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12일 한국언론재단으로부터 지난해 정부 광고 집행 내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조선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등 정부에 우호적인 논조를 지닌 신문사들의 정부 광고는 금액 면에서 전년도보다 400~500% 늘어난 반면, <한겨레> <경향신문> 등은 20~30%대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정부 광고를 가장 많이 받은 신문사는 동아일보(9억3476만원)로 정부의 10대 중앙 일간지 광고비 총액의 17.6%를 차지했다. 이는 2007년도 광고비보다 432.8%가 늘어난 액수이다. 2위는 조선일보(8억4162만원)로 전년도에 견줘 407.6%가 증가했다. 증액률이 가장 높은 곳은 문화일보로, 2007년 8312만원에 불과했지만 2008년엔 5억814만원으로 뛰어 511.3%의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한겨레는 2007년 2억2703만원에서 2008년 2억8738만원으로 26.6%가 늘었다. 점유율은 12.4%에서 5.4%로 줄었다. 경향신문도 증액률이 38%에 그쳤으며 점유율은 10.8%에서 5.2%로 줄었다.
신문사마다 광고비 증액 비율이 천차만별인데도, 중앙 일간지들의 광고 집행비가 늘어난 것은 정부가 지역신문 광고를 절반으로 줄이고 대신 중앙 일간지의 광고를 늘렸기 때문이다. 2007년 정부 부처의 광고비 총액에서 10대 중앙 일간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7.5%, 지역신문은 6.4%였지만, 2008년 들어 10대 일간지는 22%, 지역신문은 3.5%였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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