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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막말 유명환 ‘막막한 앞날’

등록 2009-04-29 19:28

민주당, 사퇴 압박하며 대통령 사과요구
‘PSI 발언 혼선 주도’ 비판 이어 또 악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천정배 의원을 비난하는 욕설과 함께 국회를 무시하는 말을 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막말 사태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29일 유 장관의 사퇴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공식 요구했다. 민주당은 별다른 조처가 없으면 유 장관을 국회 모독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무총리부터 시작해서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어 유 장관까지 국무위원들의 국회 경시 풍조가 벌써 몇번째인가”라며 “정말 기절초풍할 일이 국회에서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정 대표는 “한승수 국무총리는 유 장관 막말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유 장관은 스스로 사퇴하라”며 “만약 사퇴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유 장관을 경질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서갑원 수석 원내부대표도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에서 “정부 각료가 국회를 능멸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기가 막힌 일이 발생했다”며 “국회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와 함께 유 장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경질해 줄 것을 요구해달라”고 말했다. 천 의원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 대통령이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국회 모독, 국민무시 행위를 지속하겠다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또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PSI·피에스아이) 논의를 사실상 주도하면서 전면 참여 여부를 놓고 정부 방침의 혼선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유 장관은 지난달 2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대량파괴무기) 비확산 문제가 부각되니 피에스아이 전면 참여 문제를 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피에스아이 전면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북한의 로켓 발사, 안보리 의장성명 발표, 북한의 개성접촉 제의 등이 있을 때마다 피에스아이 참여 방침을 연기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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