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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재정부 직원, 민주당 비공개 의총 엿듣다 ‘혼쭐’

등록 2009-04-29 19:29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장에 들어가 회의 내용을 엿듣다 들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재정부 기획재정담당관실 박아무개 사무관은 이날 민주당이 의총을 공개에서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언론인 등 외부인은 모두 나가달라”고 요청한 뒤에도 남아서 회의 내용을 메모했다. 이날 민주당의 비공개 의총은 정부·여당의 추경안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안 등에 대한 대응 방침과 전략 등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박 사무관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민주당 관계자들이 신분 확인을 요구했으나, 박 사무관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재정부 국회 연락관이 연락을 받고 현장에 온 뒤에야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박 사무관은 논란이 일자 “‘비공개로 전환한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당시 회의장에서 사회자가 마이크에 대고 ‘비공개 회의이니 나가달라’고 얘기했는데도 못들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마침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 윤증현 장관에게 이를 따지며 강력히 항의했다. 김종률 의원은 “민주당의 전략을 캐내기 위해 기획재정부 차원에서 염탐하러 온 것 아니냐”며 “정부의 야당 무시가 도를 넘었다”고 성토했다. 윤 장관은 이에 “이유를 막론하고 오해를 사는 행태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염탐하려는 고의는 없었다고 하지만 이런 일이 없도록 엄중 주의를 주겠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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