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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대검 3인방 ‘공격’ 맞서 포괄적 뇌물죄 ‘수비’

등록 2009-04-29 20:43

대검 중수부 수사팀
대검 중수부 수사팀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검 중수부 소환조사는 ‘박연차 로비’ 수사의 정점에 해당한다. 허점을 파고들어 유죄 입증의 유력한 근거를 마련하려는 검찰과 철저한 방어논리로 무장한 변호사들의 대결은 노 전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결정적 대목이 될 전망이다.

대표 ‘공격수’ 3인은 이인규 대검 중앙수사부장, 홍만표 수사기획관, 우병우 중수1과장이다. 이 중수부장은 ‘기획통’에 가깝지만, 지난 2002년 서울지검 형사9부장 시절 에스케이(SK)그룹 비자금 수사를 통해 수사 검사로서 이름을 얻었다. 홍 기획관은 이번 수사 전체를 총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1995년 김성호 전 국가정보원장(당시 서울지검 특수3부장)의 눈에 띄어 특수부로 옮긴 뒤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한보비리 사건, 외환위기 사건 등에 참여하며 특수 검사로서 주요 경력을 쌓아왔다.

우 과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자녀들에 대한 수사로 번진 ‘이용호 특검팀’에 파견된 바 있고,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이던 지난해에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 헌금’ 사건을 수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변호인단
노무현 전 대통령 변호인단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최대한 말을 많이 하도록 유도할 수 있느냐가 이번 조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자백을 받거나 논리적 모순을 추궁하는 조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해명과 진술을 충분히 하도록 하되, 그 자리에서 진술의 모순을 추궁하기보다 법원에 가서 물증으로 이를 반박하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우 과장이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동안 이 부장 등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으로 조사 실황을 지켜보며 ‘원격 훈수’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수비수’ 3인은 참여정부 청와대의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진국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다. 자신이 변호사인 노 전 대통령도 수동적 진술로 일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단은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이들로 짜여져, 당시 청와대 주변 상황 등과 관련한 검찰의 추궁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문 전 실장은 <한겨레>에 “노 전 대통령이 아는 사실을 성심성의껏 진술할 것”이라며 “검찰이 아는 사실은 복잡한가본데, 우리가 아는 사실은 아주 단순하다. 검찰의 의심을 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에서는 문 전 실장이 조사에 입회해 100만달러 수수 혐의 부분 등 전반적 상황을 챙기는 한편, 500만달러 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전 전 수석이 문 전 실장 대신 입회할 계획이라고 한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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