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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검찰, 박지원 뒤캐기 왜?

등록 2009-07-18 01:03

천성관 부인 명품쇼핑 목록 공개
관세청 제보자 있었나 조사나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새로 밝힌 의혹은 △자녀의 전학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 △아들의 호화 결혼식 △‘스폰서’ 박아무개씨와의 골프여행 △부인의 면세점 호화쇼핑 등이다. 이 중 검찰이 제보자를 찾기 위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관세청과 직접 연관된 것은 부인의 면세점 쇼핑 명세다. 박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2004~2008년 천 후보자의 부인이 면세점 4곳에서 3000달러짜리 샤넬 백 등 27가지 명품 1만달러어치를 구입한 목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의 명품 쇼핑에 대해 질의하면서 “자식 키우는 사람으로서 천 후보 두 자제분의 면세품 구입 내역 등은 제가 공개하지 않겠다”고도 말해 추가 자료를 더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단지 쇼핑 목록뿐 아니라 천 후보자 부인과 박아무개씨가 각각 샤넬 백을 구입한 당시에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했다는 것도 공개했다.

박 의원은 쇼핑 목록의 출처와 관련해 관세청과 검찰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고발한 바 있다. 그는 청문회 다음날인 14일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관세청에 (천 후보자 부인과 박아무개씨의) 면세품 자료를 요청했더니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 그래서 검찰에 다시 요구했더니 그것은 관세청 업무이기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 청문회 날 점심에 관세청장을 만나서 다시 자료 제출을 요청했는데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나는 다행히 면세점으로부터 리스트를 받았기 때문에 천 후보자를 추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어떤 경위로 천 후보자 부인의 명품 구입, 골프여행 사실을 추적하게 됐는지를 더이상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다. 만약 쇼핑 목록을 준 곳이 면세점이라고 하더라도, 박 의원이 면세품 구입과 골프여행 등을 알아보기 위해선 누군가 귀띔을 해줬을 가능성이 크다. 박 의원은 검찰의 내사와 관련해 “저쪽이 (내사 사실을) 시인했다면 (검찰이 자료 출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내 주장이) 사실이라는 거 아니냐. 좀더 지켜보자”고 말을 아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박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법무부에 항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우윤근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에 사실 여부를 확인했더니 ‘수사 단계까지는 아니고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정도’라고 해명했다”며 “김경한 법무부장관이 이에 대해 보고를 받고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법무부에서 전했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송호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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