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주당 ‘대리투표 조사’ 압박, 한나라 ‘투표방해 조사’ 역공

등록 2009-07-29 19:37수정 2009-07-30 00:35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수역 근처에서 언론관련법 강행 처리 부당성을 알리는 거리 홍보전에 나서, 한 시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안산/김진수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수역 근처에서 언론관련법 강행 처리 부당성을 알리는 거리 홍보전에 나서, 한 시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 안산/김진수 기자




“여당 떳떳하다면 CCTV자료 공동요청하자”

민주당이 29일 대리투표 논란과 관련해 김형오 국회의장의 ‘침묵’을 비판하고 나서는 등 언론관련법 무효화 공세를 강화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김 의장을 겨냥해 “대리투표 등에 대해 조사한다더니 폐쇄회로티브이(CCTV) 자료도 자기들 전유물인 것처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의장은 입법부 수장이라는 책임에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의장이 진상규명 조처를 한다고 해놓고 언론법을 정부에 즉각 이송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사무처가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폐쇄회로티브이 영상자료와 회의록 원고, 속기록 원문 등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증거보전 신청을 했다. ‘언론악법 원천무효·민생회복 투쟁위원회’ 법무단장인 김종률 의원은 “(이 자료들이) 대리투표, 재투표 등 부정투표 과정을 입증하는 가장 객관적이고 결정적 증거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나라당 출신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에게 찾아가 폐쇄회로티브이 영상자료를 공개하라며 설전을 벌인 전병헌 의원도 “국회 입법조사처가 양승조 의원에게 낸 검토보고서를 보면,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어떤 기관도)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자료 제공을 피할 수 없다고 돼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도 안산 상록수역과 서울 강변역 등을 돌며 ‘언론악법 원천무효와 민생회복’을 위한 100일간의 원외투쟁 일정을 이틀째 이어갔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민주당 투표방해, 헌정사상 초유 범죄행위”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안상수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한나라당이 29일 언론관련법을 둘러싼 ‘재투표, 대리투표’ 논란과 관련해 총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방송법 처리 당시 민주당 의원들의 투표 방해 행위를 모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이미경·추미애·천정배·김성곤 민주당 의원을 30일께 투표 방해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서울 남부지검에 추가 고발하기로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표결 과정에서 전자투표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민주당의 행위는 헌정 사상 초유의 대리투표식 투표방해 범죄행위”라고 강도 높게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 진상조사단의 박민식 의원은 국회방송의 본회의 녹화 영상을 토대로 만든 3~4분 분량의 ‘투표방해 행위 백태’ 영상을 방영했다. 민주당의 이미경·추미애·천정배·서갑원 의원 등이 한나라당 의원 자리에 앉아 전자투표 터치스크린 화면을 누르거나 한나라당 의원의 투표를 방해하는 모습이 담긴 내용이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투표 방해 행위를 ‘막무가내형’ ‘적반하장형’ ‘지능형’ ‘모르쇠형’ 등으로 유형화한 뒤 “의원 소명, 영상 자료, 투표기록 로그자료 등을 같이 점검해 객관적인 진상을 파악하고자 했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의 투표 방해 행위를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범 원내 공보부대표는 “앞으로 증거 없이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리투표를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엄포를 놓았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